몹쓸 귓속 소음…초기 진압 하세요(이명에 대하여) // 한겨레신문 2009년4월2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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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특화섹션 건강2.0 2009년4월27일 몹쓸 귓속 소음 초기 진압 하세요 [건강2.0] 청각신경 손상 중이 이소골 경화 고혈압 갑상선 질환 때도 나타나 권복기 기자 몹쓸 귓속 소음 초기 진압 하세요. jaewoogy.com 회사원 김성훈(가명)씨는 10년 전부터 귀에서 삐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바깥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김씨는 몸이 피곤하거나 술을 먹은 다음날이면 소리가 더 커져서 걱정이 된다. 이처럼 가끔 귀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있다. 소리 종류는 다양하다. 매미 소리, 종소리, 기차 소리, 파도 소리, 북소리, 제트기 소리, 빗소리,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폭포 소리 등 어쩌다 한 번 그런 소리가 들리는 경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술을 많이 먹었거나 피로할 때, 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귀 안에서 소리가 들릴 수 있다. 푹 쉬거나 스트레스 요인이 없어지면 증상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또 감염이나 고막에 구멍이 나는 경우처럼 기관 이상에 따른 이명(귀울림)은 치료하면 증세가 쉽게 호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외과적으로 이상이 없는데 그런 증상이 반복되면 이명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이명은 이처럼 바깥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소리가 나는 것처럼 들리는 병이다. 소리가 크고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명은 조용한 곳에서는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며 불안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명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추정된다. 가장 흔한 원인은 청각 신경의 손상이다. 작업 현장의 소음이나 시끄러운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장시간 들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 감염, 중이 이소골 경화 등 귀 자체의 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알레르기,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 질환 등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2007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이명 전문 네트워크 한의원인 소리청한의원을 찾은 이명 환자 1만2276명을 분석한 결과 소음이 1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스트레스 10.5%, 고혈압 8%, 메니에르병 5.2%, 중이염 수술 뒤 4.7% 차례였다. 과로, 축농증, 비염, 과음 등도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으며 원인은 30여 가지나 됐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인체 내부의 에너지 시스템에 중대한 교란이 일어난 것으로 본다. 이를 오장육부의 기운이 부조화 상태에 있다고 표현한다. 특히 한의학은 신장과 귀가 관련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신장 기능을 강화하는 약을 쓰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만으로는 치료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요즈음 이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방 의료기관에서는 이명의 원인을 기가 부족해서 생기는 기허이명, 신장의 기운이 부족한 신허이명, 간이나 담의 이상과 관련이 있는 간화이명, 담화이명 등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체질별로 구분해 침과 약을 써서 치료한다. 완치는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기에 치료를 받을 경우 완치나 호전될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이명현상이 지속될 경우 곧바로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이명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증세가 심해지고 난 뒤에야 치료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할 경우 주위에서 정신 이상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는 심각한데 꾀병으로 무시당하기도 한다. 이명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이를 숨기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이명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및 이명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마사지 전문가들은 술과 담배를 끊고 과로나 스트레스를 줄여도 귀 안에서 소리가 계속 들리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방치할 경우 치료는 물론 일상생활에도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권복기 기자 도움말 경희의료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윤범 교수, 소리청한의원 기사등록 : 2009-04-27 오후 08:2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