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보는 이질


한의학에서 보는 이질


이질은 이질균에 감염이 되어서 발열, 설사, 식욕부진, 신체의 통증 등이 발생하는 질병을 뜻합니다.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환자를 격리하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이질과 설사, 이것은 양, 한방이 공통으로 쓰고는 있지만, 지금부터 다룰 내용은 수천 년을 이어온 한의학 개념에서 설명을 해드리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설사와 이질을 다른 병증으로 여깁니다.
설사란 음식을 섭취하여 수곡이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혹은 다 되었어도 쌓이지 않고 막히지 않으며 그저 몸이 피곤하고 권태해지는 묽은 변을 뜻하며
이질은 막히고 체하고 농혈 변을 보거나 장점막이 떨어져 나오고 변을 보고 나서도
배가 아프고 개운치 못한 증세가 남게 됩니다.


물론 이 둘을 명확하게 분류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고 혼동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양의학에서 이질을 일으키는 이질균을 찾아내서 구분을 짓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질을 적리, 백리, 적백지, 수곡리, 농혈리, 금구리, 휴식리, 풍리, 한리,
습리, 열리, 가리, 허리, 활리, 적리, 구리, 역리, 고주리, 오색리 등으로 나눕니다.
때문에 이질은 종류에 따라서 그 치료법이 매우 다양하면서 같은 증상의 이질이라도
환자의 체질과 맥상에 따라서 치료 약물의 가감과 가미도 달라집니다.


적리는 소장의 문제이고 습열이 병의 뿌리입니다.
즉 혈리, 혈변을 보는 것입니다.
적리의 치료는 습열을 제거해주면서 보혈을 해주거나 지혈을 하고
혹은 비위의 기를 보하는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백리는 기병으로 대장의 문제이고 역시 습열이 병의 근본입니다.
한열을 잘 가려서 대장의 습 혹은 열, 습열을 몰아내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수곡리는 비위의 기가 허해서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함이 원인인데,
한의학에서는 손설 이라고도 합니다.


금구리는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는 이질을 말합니다.
음식 냄새만 맡아도 속이 뒤집혀서 구토를 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두통이 있고 가슴이 답답하며 손발에서 열이 나는 증세가 동반이 되는데,
이는 이질의 독기가 상충하여 심폐를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이질은 설사가 심하지만 때로는 더욱 설사시켜서 사기를 몰아내는 치료법이 쓰이기도 하고 몸이 극히 허할 때는 보약을 써가면서 설사를 막는 지사제가 쓰이기도 합니다.
정확히 환자의 몸 상태가 현재 어떤 단계에 있고 병증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하면서 치료를 하는 것이 한의학에서 이루어지는 이질 치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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