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신장이 허약해지면 발생하는 설사


[신설] 신장이 허약해지면 발생하는 설사


설사를 하는 것은 비만 대장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오랫동안 복통을 호소하면서 설사를 해온 사람들을 모두 염증성 반응으로 보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설혹 염증이 있다 손치더라도 소염제, 항생제 투여가 손톱만큼도 없을지라도 치료가 되는 설사가 있습니다.


신설 또한 그러한 설사 중에 하나입니다.
이른 새벽 극심한 복통을 겸한 설사를 신설(腎泄) 또는 낭설(灢泄)이라는 하는데
5경(五更 : 새벽 3-5시 사이, 혹은 이른 새벽)에 설사를 하는 것으로써 신장이 허해서 음기(陰氣)를 옮기기 때문입니다.


이른 새벽녘 하는 설사에 모든 치료가 효과가 없는 증세를 비신설(脾腎泄)이라고도 합니다.
비장은 한의학에서 수곡을 소화시켜 얻어진 영양물질을 온 몸으로 운송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위로 올려주는 작용을 주로 하는데,
위로 올라가는 기가 약해지면 아래로 흐르면서 설사를 유발합니다.
비장의 기가 허해지고 신장의 양기가 떨어진 것을 비신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신장이 허해지는 경우는 주로 색(色)에 상하는 것인데, 즉 과도한 성생활을 의미합니다.
문란한 생활로 인해서 신장의 양기가 상하고 신설이 오게 되면 손발이 차고 오래되면 살이 빠져 수척해지며 배꼽 밑이 끊어지게 아프고 장명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분들은 주로 복통이 일정치 않고 증세가 이질과 같으며 뼈가 마르고 얼굴빛이 어둡고 검게 되며 광택이 없어지고 발바닥이 때때로 차갑게 되며 맥을 짚으면 뿌리가 없습니다.


이와 같은 신설 또한 만성설사, 과민성대장증후군 등등으로 이름이 붙여질 수 있습니다. 이들 질환들이 현재까지 명확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의학적으로 신설이라 진단이 되면 원인을 제거해주는 근본치료가 가능합니다.


노인들의 비신허설의 경우에는 돼지 창자에 오수유를 넣어 양쪽을 단단히 봉한 다음 삶아 절구에 짓찧어 환을 만들어 드시면 좋습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저장환이라 부릅니다.
노인분들의 신설을 치료하고 방광을 따뜻하게 하고 대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설이 있을 때엔 방로를 금하고 땀을 크게 흘리는 것도 피해야 하며
노동, 과로 또한 마땅히 금해야 합니다.
신장이란 인체의 선천적인 뿌리이고 비장은 후천적인 뿌리입니다.
나무가 가지가 꺾이고 잎이 떨어진다 한들 고사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뿌리가 상하게 되면 곧 죽는 것처럼 인체도 비신이 상해서 오는 신설은 치료가 더딜 뿐만 아니라 방치할수록 명을 덜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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