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의 한방치료, 체질개선으로 역류성 식도염 치료해 (2010.10.4일자 중앙일보 생활/문화)

역류성 식도염의 한방치료, 체질개선으로 역류성 식도염 치료해


40대 후반의 직장인인 문모씨는 3년 전부터 역류성 식도염을 앓아왔다. 유명 종합병원에서 나온 결과는 ‘식도기능저하’로 식도괄약근이 약해서 그렇다는 진단을 받았다. 처방은 한 달간 약을 복용해보고 판단하기로 했으나 효과가 없었고, 최종 진단은 더 이상 약으로는 달라질 것이 없으니 음식이나 주의하고 지내는 수밖에는 없겠다는 것이었다.


이 환자는 실망감으로 한동안 불편함을 참고 지내던 중 우연히 한의원에서 체질개선을 하면 좋아질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치료를 진행하였는데 3개월 정도 지나면서 목의 이물감이 점차 사라지고 체중도 조절되었고 5개월째인 지금은 신기할 정도로 대부분의 증상이 소실되었다.


이와 같이 한방 치료가 역류성 식도염으로 유발된 증상에 상당한 긍정적 변화를 초래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소화기전문 한의원인 현등한의원 박세기 대표원장은 서양의학이 해부학을 근거로 하는 구조중심 의학이라면 한의학은 기능중심의 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능적인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한의학적 방법론이 상당한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인체 내부의 장기가 상호간에 역할을 주고받는다고 본다. 즉 위장과 간의 관계, 심장과 위장의 관계, 심장과 신장 간의 관계, 폐와 간의 관계처럼 오장육부간의 상관성이 중요하다. 심장이나 간에 열이 차서 오장육부간의 균형을 깨트린다면 위장의 기능이 정상적인 역할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위장의 운동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위장 안의 압력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고 이것이 식도와 위의 연결부위에 해당하는 괄약근에 부담으로 작용하여 결국에는 약화되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


한의학적 설명에는 체질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체질은 왜 중요할까? 체질을 따지는 이유는 인체 내부의 균형을 깨트리는 원초적인 문제점을 발견하기 위함이며 이것이 어떤 장부에서 어떻게 작용하느냐를 알면 보다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생활습관이나 식생활 습관에서도 내 체질에 맞는 습관과 맞지 않는 습관을 판단하여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내장질환은 잘못된 또는 내 몸에 맞지 않는 반복된 습관에서 비롯된 부분이 많다. 이것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질병을 고치고 나서도 다시 재발하여 병원을 찾게 된다.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이 사우나에 들어가서 열 내는 것을 반복한다거나 양기가 허약한 사람이 매일 다량의 물 마시기를 반복한다면 이것은 결국 몸을 망가트리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위장에 열이 많은 사람이 열을 내는 음식을 선호한다면 위장의 기능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과로, 그리고 과식하는 문화를 갖고 있는 현대인들의 생활패턴은 이처럼 불균형한 오장육부의 상태를 유발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전체적으로 영양상태는 좋아지고 있지만 선진국으로 갈수록 오히려 늘어나는 질병들이 있다. 역류성 식도염도 마찬가지다. 담배나 술 커피와 같은 여러 가지 기호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이용하게 되고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며 식후 바로 운동을 하거나 늦은 시간 야식을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늘고 있다.


소화기전문 한의원인 현등한의원 박세기 대표원장은 이러한 생활습관이나 식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일반적인 기준 보다는 본인의 체질적인 특성도 고려하여 적합하게 바꾸어 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라 조언했다.


도움말 현등한의원 박세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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