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이 약한 소음인, 소화불량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 위장이 약한 소음인, 소화불량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기능성 위장장애 환자분들을 보다 보면 위장이 원래 약한 체질이 있습니다.

소음인 들이죠. 소음인들은 위장에서 양기를 만드는 능력이 좀 떨어집니다. 물론 소음인들도 건강한 소음인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음식도 잘 먹고 소화도 잘 시키고 체격도 건장하고 이런 분들이 많이 있지만 저희들이 얘기하는 것은 이제 건강하지 못한, 되게 몸이 좀 약하고 허약한 이런 케이스들을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위장이 좀 약한 소음인들을 보면, 양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양기라는 것은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능력을 말하는 거고 혈관을 확장해서 말초 끝까지 머리끝까지, 손끝, 발끝까지 전달을 잘해주는 그런 기능이라고 얘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잠을 자고 일어날 때 아침이 맑게 기운이 올라오는 그런 능력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게 양기인데, 이게 좀 떨어져 있는 분들을 보면, 식욕도 별로 없고 소화도 좀 잘 안되고 그리고 쉽게 배가 아프고 설사도 자주 하고 이런 분들이 그런 경우에 해당이 된다고 할 수가 있겠죠.

양기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추가 사실은 위장입니다.

그래서 위장의 기능이 약하고 소화도 잘 안되고 입맛도 좀 없고, 대체로 그렇습니다.

근데 이 위장의 양기가 약해지다 보면 자연히 혈관을 확장해서 다른 쪽에 장기들로 영양을 서포트해 주는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가장 첫 번째 작용하는 게 심장이에요. 심장이 양기를 조절하는 기능이 좀 떨어지죠. 심장의 기능이 좀 약해지기 때문에 심장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이 약해지는 특성이 생깁니다.

즉, 심리적으로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약간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들이 많고, 생각이 많아지고, 약간 소심해지고 소음인들이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그래서 많은 겁니다.

소음인라고 무조건 이런 것은 아니겠죠? 그러니까 소음인들 중에서도 되게 담대하고 용기 있고 샤프하고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건강한 사람들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 약한 사람들을 얘기하는 거고, 위장에 양기가 떨어지면은 이런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생각이 많아지고, 불안하고 소심해지고, 그래서 하던 일만 하려고 하지 뭔가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하지 않는, 근데 하던 일만 꼼꼼하게 잘하는 특성으로 가게 되는 거죠.

이런 분들을 보면, 보통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좀 힘들어하고 오전 중에는 머리가 맑지 못하다가 점심때쯤 돼서야 이제 본격적으로 자기 기능을 잘 발휘하게 되는 그런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이 보면 손끝, 발끝, 머리끝까지 전달이 잘 안되니까 머리가 좀 무겁다거나 어지럽다거나 심하면은 두통을 달고 있게 되는, 손발이 차갑고 팔다리에 힘이 좀 부족하다고 하는 이런 분들이 전형적인 소음인들에 위장이 약해져 있는 그런 증상에 해당이 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다른 체질도 이런 게 있을 수 있겠죠. 소음인들이 같은 위장질환이 오더라도 이런 증상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글 | 한방내과 전문의 · 한의학 박사 박세기 원장